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심리학이야기

누구에게나 악한본성이?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으로 본 루시퍼효과

by 마담 에이미씨 2020. 10. 16.
728x90
반응형

1971년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필립 짐 바르도 Philip Zimbardo에 의해 진행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은 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인간의 본성은 과연 선한가 혹은 악한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진행된 실험입니다. 오랫동안 선성설 또는 선악설의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짐바르도 교수의 심리학 실험은 그런 기본적인 논쟁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짐바르도 교수는 24명의 평범한 대학생 참가자들을 모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과 건물 지하실에 교도소를 만들고 교도관과 수감자의 역할로 두 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중산층의 높은 교육 수준을 갖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남학생들로 선발하여 실험을 합니다. 그리고 실험을 위해서 실험 중 발생할지 모를 구금이나 구류와 같은 인권 침해에 대해 협의를 하는 서명까지 받게 됩니다. 수감자들에겐 번호표를 붙이고 교도관들에겐 유니폼과 선글라스까지 주었습니다. 

 

실험 초기에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게임으로 생각하며 어색해하면 몰입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자신의 역할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검문도하고 시멘트 바닥에 발가벗겨 재우기도 하고 모욕적인 고문까지 시행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엔 연구원들이 제지해야 할 정도까지 이르게 됩니다.

 

 

실험시작 36시간이 흐른 뒤 충격받은 한 죄수는 신경 발작 증세를 보이면서 실험을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죄수 역할이나 교도관 역할에 몰두하기 시작해 평범한 대학생들의 모습은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교도관 역할을 하던 학생중 하나는 심한 욕설과 폭력을 서슴지 않으며 악명을 높이기 시작했고 점차 다른 교도관들도 역할에 심취해 과몰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도관들의 역할에 적응을 하면서 점점 더 잔혹한 방법으로 징벌이 가해져서 자신들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심지어 실험을 진행하던 짐바르도 교수조차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흥분하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실험은 단 6일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나 교수는 수감자들을 압박하고 권력을 행사하던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폭력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은 짐바르도 교수의 연인의 항의로 실험이 종료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악한 본성은 있다 루시퍼 효과

모두가 선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던 학생과 교수였지만 "스탠퍼드 교도소"를 통해 잠재된 "루시퍼"와 같은 악마의 본성이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세상에는 선하기만 하거나 악하기만 하는 사람은 절대 없음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실험을 하기 전에 폭력에 관한 테스트도 받았습니다. 폭력은 극소수의 상황에 처해졌을 경우에만 용납할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험으로 인간의 선과 악은 본성 깊은 곳에서 상황에 따라 잠재된 것들이 모습을 변화하여 드러나게 됩니다.

 

이 비윤리적 실험은 논란을 야기시키게 되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몇몇 학생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모두가 연기였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험에 불과하였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이 진실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실험을 통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영화 제작까지 된 것을 보면 필히 인간에게 관심이 있는 소재이긴 분명합니다. 

 

 

본성이나 특성보다는 상황을 바라보자

평소에는 질서 정연하게 선한 생활을 하던 사람도 "스탠퍼드 교도소"에서와 같은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좋은 사람을 악한 사람으로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한 본성을 어떻게 드러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로 상황의 힘입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나 성격이 처한 상황이나 역할보다 강력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 자체로 인해 인간의 행동이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잔인하게 만든 상황으로 인해 사람을 악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를 봐야 할 것입니다. 

 

간혹 뉴스에서 범죄자가 등장하면서 주변 사람 인터뷰를 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성실하고 자상한 사람이며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다는 증언도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착하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좋을 수밖에 없는 사회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착한 사람 좋으 사람인 것이지 무자비하고 압력을 가하는 권력을 쥐고 좌지우지할 수 있다면 악마처럼 악한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악한 본성은 감춰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스탠퍼드교소도처럼 악한 본성이 드러나는 일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대로 인간은 상황에 따라 영웅적인 선한 행동도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탠포드 교도소의 실험을 통해 우리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간의 본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압력에 초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악인으로 낙인을 찍을 것인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