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2주살기] 길리섬 숙소 Island Beach Bungalow 우기때는 피해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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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롬복/ 길리섬 여행

숙소 Island Beach Bunga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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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섬에 도착해서 4박을 예약한 숙소는 Island Beach Bungalow였습니다.  발리에서 블루워터 익스프레스를 타고 길리섬에 들어와서 바로 마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를 정할 때는 구글지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길리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니 자전거로 한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고 했어요. 터들 포인트가 있는 해변가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 숙소였으며 근처에 한국인 사이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잘란키친이 있어서 위치는 나쁘지 않았어요. 

 

먼저 부킹닷컴에서 가져온 사진부터 소개할께요. 방갈로가 양쪽으로 있으며 가운데 수영장과 비치파라솔까지 갖춘 곳이어요. 항상 주의할 것은 사진빨일 수 도 있겠다 하는 것은 감안해야 하고요. 리뷰도 꼼꼼히 봐야 하지요. 구글평점 4.5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차를 타고 들어간 숙소는 입구에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나 싶은 촉이 오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사진빨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지 싶을 정도고 규모도 작고 낡고 초라했어요. 수영장 딸린 방갈로이지만 가격대가 비수기 3만 원대이니 보통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방갈로는 양쪽으로 이어져있었고 방갈로마다 자전가가 2대씩 비치되어 있었어요. 무료는 아니구요 이용료는 하루에 50K입니다. 숙소에 손님이 우리뿐입니다. 여자손님 한명이 있었으나 우리가 도착할때 체크아웃을 했고 아무도 없었어요, 방갈로는 정비가 안 된 곳들이 대부분이라 더럽고 먼지가 가득했어요. 

숙소는 사이즈가 좁지는 않았어요. 방갈로니까 테라스도 있구요. 하지만 눅눅하고 냄새가 나고.  처음엔 펜데믹으로 인해 방치되어 있어서 그랬겠지 하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방갈로 곳곳은 전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침구에 누워서 자는 것이 곤욕이 되었어요. 커튼에서도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났어요. 빨리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하루는 무사히 지냈습니다. 조식도 간단한 토스트와 오믈렛, 팬케익을 주고 과일쥬스도 줍니다. 커피나 티는 식당에 항상 비치가 되어 있어서 편하게 마실 수 있었어요.  이렇게까지만 보면 이 정도면 어때라고 하실 수 있지요? 

하지만 비극은 수영장입니다. 일부러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고른것이었는데 수영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했어요. 물이 새는데 공사를 하루만 하면  된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수리를 하고 있었어요.  방 안에서 쉴 수도 수영장에서 쉴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영장을 사용할 수 없음에 크게 실망을 했음에 더해서 숙소까지 가는 길은 최악이었습니다. 길리는 메인도로를 제외하고는 골목골목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흙으로 된 길인데 우기라서 비가 조금만 오면 길 곳곳이 구덩이가 되어버립니다.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없을 만큼의 웅덩이를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에 마차들이 지나가면서 버리는 말똥들이 곳곳에 있어요. 말똥냄새에 더러운 웅덩이를 지나가야 숙소에 다다를 수 있었어요. 조금 조용히 지내길 바라며 안쪽 숙소를 정한 탓이겠죠. 길리섬의 골목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해요. 이 숙소에 대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숙소를 고를 때 조금이나마 참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우기 여행이라면 골목안쪽은 웅덩이가 많으니 피해 주세요. 걸어 다니기도 자전거로 지나가기도 힘듭니다. 아름다운 길리섬의 안쪽은 더럽다!!!

저희는 어떻게 했냐구요? 첫째 날은 어쩔 수 없이 지냈고 둘째 날에는 숙소를 찾아 길리섬을 한 바퀴 돌았어요. 북적거리는 메인거리를 조금 벗어난 서쪽지역의 리조트를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서 방을 둘러보고 가격을 조율했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방갈로에서 탈출했어요. 남은 숙박비는 돌려받지 못했어요. 이틀간의 숙박으로 온 스트레스도 너무 컸고 주인장과 실랑이하면서 싸우기 싫어서 그냥 도망치듯이 마차를 불러 짐을 실어서 빠져나왔습니다. 이사 간 숙소는 어땠을까요? 다음에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