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짱구 Canggu 맛집
와룽시카 warung sika
발리의 짱구지역은 공항에서부터 꾸따 - 레기안 - 스미냑 - 짱구로 이어집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스미냑지역은 주로 단기여행자들, 짱구지역은 장기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단기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장기여행자들이 머물고 있던 짱구지역은 자연스럽게 발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짱구지역의 곳곳은 건물이 지어지는 공사장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직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곳들은 푸르름이 있습니다. 짱구의 메인거리에서도 조금만 돌아보면 이런 논뷰를 만날 수 있어요. 외국인 장기 여행자들의 성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많은 맛집들 중에서도 몇번이나 방문했던 곳인 와룽시카는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밥집입니다.
와룽시카역시 식당 앞에 논뷰가 펼져있습니다. 오픈식으로 되어 있어서 에어컨은 없고요. 천정형 선풍기가 돌아가는 곳으로 자리를 잘 잡아야 그나마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도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긴 의자는 다른사람들과 셰어를 해서 앉기도 합니다.
와룽시카의 메뉴판입니다. 나시짬뿌르 외의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음료수도 있고요. 냉장고에서 음료수나 물을 꺼내서 먹고 나중에 계산을 해도 됩니다.
그럼 와룽시카의 나시짬뿌르를 먹어보겠습니다. 나시 짬뿌르는 나시(밥)를 기본으로 하는 발리식 백반입니다. 물론, 발리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먹을 수 있어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백반 형식의 밥으로 이해해 볼게요.
먼저 나시(밥)을 골라야 해요. 와룽시카에서는 3가지 종류의 나시(밥) 이 있어요. 흰쌀밥, 노란색강황밥, 갈색잡곡밥이랍니다.
음식이 들어있는 진열대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면 직원이 밥 위에 올려줍니다. 반찬은 닭고기를 기본으로 해서 야채와 두부, 콩, 튀김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물론, 매일 똑같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가도 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어요
음식을 고르고 나면 카운터옆에 있는 코팅된 쪽지를 접시에 올려줍니다.
이것이 가격표입니다. 접시에 올라간 음식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이 가격이 어떻게 책정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개수에 따라서 일수도 종류에 따라서 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것저것 푸짐하게 담아도 50k가 넘지 않아요.
테이블 위에 칠리소스가 올려져 있어서 추가로 넣어서 드셔도 됩니다.
뿡뿡씨와 반찬이 겹치지 않게 골고루 담아서 한 끼 먹었습니다. 나시짬뿌르가 좋은 이유는 원하는 메뉴를 골라 담는 것인데 다행스럽게도 두부요리가 항상 있었습니다. 튀김이나 고기반찬 위주로 먹는 뿡뿡씨의 취향과 야채와 두부, 달걀과 같은 음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식사 관리를 해야 하는 암환자 모두의 입맛을 맞춰줄 수 있는 식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짱구지역에 있을때는 점심식사를 위해 자주 찾은 와룽시카입니다. 향신료가 있긴 하지만 거부할 만큼은 아닌 데다가 발리에서는 고수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튀긴 치킨이나 로스치킨은 언제나 맛있고요. 옥수수튀김도 인기메뉴랍니다.
발리의 짱구지역에 머무를다면 한번쯤 꼭 다녀올 만한 식당 와룽시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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