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민주주의 개혁을 위한 대규모 시위 중

7월 코로나로 인해 딸아이가 휴학을 결정하고 태국생활을 잠시 정리하고 들어올때 쯤에도 대학생들 사이에선 태국 국왕에게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3월부터 sns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헌법변경과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종식등 대해 대학생들은 술렁이며 모임을 하고 있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총리권한 체제로 전환이 되면서 군인들이 거리 곳곳을 채우며 그에 대한 태국인들의 비판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부정부패가 하나둘 드러나게 됩니다. 불을 더 지핀 사건은 에너지 드링크 회사로 유명한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가 2012년 저지른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기소 취하된 것입니다. 

 

 

저항의 상징 손가락 3개 출처: twitter @IceAdisorn_Indo

 

군부정권과 국왕을 비난하는 태국 민주주의 시위대

 

태국은 유일하게 불경죄가 남아있는 국가로 왕실에 대한 모욕을 하게 되면 어떤 범죄보다고 강력하게 취급되며 15년 구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왕실에 대한 권위가 태국내에서는 강력합니다. 

왕실과 관련된 행사를 하게 되면 온 거리의 차량은 모두 사라졌으며 태국인들은 더운날 길가에 앉아 그차량 행열을 환화해야 합니다.  태국의 국경일의 대부분은 왕실을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한국의 지폐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과 같은 위인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태국은 국왕이나 공주사진입니다. 

하지만 2016년 왕실을 계승한 마하 마치랄롱꼰은 대부분의 일상을 해외에서 보내면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보디가드를 왕비로 임명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강력한 집권을 하고 있는 프라 윳 오찬총리의 절대권력에 반대하며 국왕 개혁까지 더해져서 곳곳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리사퇴와 국왕의 권력견제에 대한 요구를 하며 평화집회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태국정부 집회금지 긴급조처로 대응

 

하지만 총리는 사임을 거부하였고 점점 시위의 규모가 커지자 태국정부가 집회를 막기위해 10월 15일 5인이상 집회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뉴스의 유포를 금지하는 긴급조처를 발표하였고 핵심 집회 지도자 3명을 포함하여 20여명을 긴급체포하기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새법령에 반대하는 많은 인파가 집회를 위해 모였습니다. 이미 경찰은 방콕 주요 교차로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쇼핑몰들은 일찍 문을 닫았으며 주요 대중교통인 역을 페쇄시켰습니다. 

 

 

출처: https://www.khaosodenglish.com/

출처: https://www.khaosodenglish.com/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태국정부

하지만 학생들을 중심으로 거리를 따라 이동을 하였고 우산으로 방어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400여명의 경찰들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집회를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sns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은 태국소식을 계속 알렸습니다. 5세 어린아이가 부상을 입기도했고 학생들은 촐라 롱콘 대학으로 대피하였습니다. 

 

 

출처: AP Photo / Gemunu Amarasinghe

출처: https://www.khaosodenglish.com/

 

 

 

 

 

태국의 시위현장을 보니 눈물이 나오네요. 

딸과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도 있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태국 이웃들도 있겠지요. 딸은 태국에 있는 친구들과 sns를 통해 새벽까지 안부를 챙기느라 바쁩니다.

 

그들의 평화적 시위에 폭력을 맞서는 태국정부를 보니 어릴적 기억이 떠오릅니다. 

대학교가 함께 있던 사립 중학교를 다닐때 처음 느꼈던 두려움. 경찰과 대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진 현장을 보며 등교를 해서 맨 처음 하는일은 교문앞에 가로로 넘어져 있는 농구골대를 치우는 일이었지요. 매일 시위가 끝이지 않았고 손수건으로 최루탄가스를 막으며 도망치듯 학교를 빠져나오기도 바빴던 어린시절의 민주화 운동이 대학생이 되어서야 이룰수 있던 긴 시간!! 어느덧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태국인들을 지지합니다.  어느날 시간이 흘러 그땐 그랬지 하며 이야기할 날이 오길 바랍니다. 

 

https://twitter.com/emesspace/status/1317301682720677890?s=20

ᴮᴱ𝕪𝕠𝕟𝕕 ₇ on Twitter

 

아래의 해시태그를 치면 시위현장의 더 많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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