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붓 맛집 Compound Warung : 발리 현지음식 나시짬뿌르 추천
우붓에서 여행자 거리라고 할 수 있는 Jalan Goutama는 제가 좋아하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큰 대로변의 번잡함을 피해 이 작은 골목 안에 있는 다양한 가게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맛집도 곳곳에 숨겨 있는데요. 그중에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글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요 구글평점 4.8의 발리식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Compound Warung입니다. 현지 가정집을 개조한 작은 식당으로 관광객뿐만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우붓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꼭 참고해 보세요.
Compound Warung의 첫인상과 분위기
Compound Warung은 우붓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요. 처음엔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야 해서 "여기가 맞나?" 싶었지만, 입구에 작은 나무 간판을 보고 안심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열대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죠. 식당은 야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운데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테이블 사이로 작은 토끼 한 마리가 뛰어다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주인분이 키우는 반려 토끼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요소들이 Compound Warung을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직원분들이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셨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메뉴는 마음에 드세요?"라며 웃음 가득한 대화가 오갔어요. 이런 따스한 분위기가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들었답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 있을까? 메뉴살펴보기
메뉴판에는 IN DA COMPOUND WARUNG HOME FOOD UBUD BALI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곳의 메인 메뉴가 발리 현지 가정식임을 알 수 있었어요. 전에 한 달 살기 할 때 우붓 비스마거리에서 현지인 추천으로 다녀왔던 로컬 맛집인 WARUNG GAURI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만든 분위기는 비슷하네요.
메뉴판을 보시면 눈이 즐거운 사진들이 가득해요. 각 메뉴별로 사진이 함께 있으니 선택하기가 쉬웠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 나시짬뿌르와 애플 시나몬 토스트
Compound Warung의 메뉴판은 간결하면서도 다양했어요. 대표 메뉴는 역시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인 나시짬뿌르(Nasi Campur)인데, 치킨, 포크, 채식 옵션 중 고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38,000 IDR(약 3,200원)부터 시작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저희는 나시짬뿌르와 함께 조금 독특한 메뉴인 애플 시나몬 토스트를 주문했어요. 음료로는 시원한 콜라와 건강 주스로 유명한 ABC 주스를 골랐답니다.
나시짬뿌르 : 현지의 맛을 한 접시에
나시짬뿌르는 밥을 중심으로 여러 반찬이 함께 나오는 인도네시아 가정식이에요. 이곳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그릇에 반찬을 하나씩 담아줘서 먹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어요. 저는 치킨 옵션을 선택했는데, 가격은 45,000 IDR (3,800원) 밥 위에 치킨 사테, 템페 커리, 삶은 땅콩, 우랍(코코넛 가루와 채소 볶음), 그리고 두 가지 삼발 소스가 곁들여 나왔어요. 삼발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적당해서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어요. 치킨 사테는 꼬치에 구워져 나왔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간이 잘 배어 있어서 한 입 먹자마자 감탄이 나왔죠. 템페 커리는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았어요. MSG 없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 속이 편안했어요. 마무리로 과일조각까지 먹을 수 있으니 4000원의 행복입니다.
애플 시나몬 토스트: 달콤한 디저트의 매력
나시짬뿌르로 짭짤한 맛과 함께 달콤한 애플 시나몬 토스트를 먹었습니다. 얇게 썬 사과 조각이 시나몬에 절여져 있어서 토스트 위에 올려먹으면 됩니다. 따뜻하게 구워져 나온 토스트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어요. 사과의 상큼함과 시나몬의 은은한 향이 어우러져 나시짬뿌르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줬어요. 브런치 메뉴로 먹기에 딱 맞는 메뉴였죠. 이런 퓨전 메뉴가 있다는 점이 Compound Warung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가격 38,000 IDR)
ABC 주스
음료는 ABC 주스를 주문했어요. ABC 주스는 사과(Apple), 비트루트(Beetroot), 당근(Carrot)으로 만든 건강 주스인데, 색감이 정말 예뻤어요. 비트루트의 붉은색과 당근의 주황빛이 섞여서 눈으로 먼저 즐기게 되더라고요. 여기에 생강과 레몬까지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상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단맛이 느껴졌어요. 따로 나온 설탕 시럽으로 단맛을 조절할 수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죠. 금속 빨대와 함께 제공돼 환경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가격 40,000 IDR)
여행 팁: 나시짬뿌르는 양이 살짝 적게 느껴질 수 있으니, 배가 많이 고프시다면 애플 시나몬 토스트처럼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 보세요. 음료는 설탕 시럽을 살짝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Compound Warung이 사랑받는 이유
Compound Warung이 우붓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가성비와 신선 함이에요. 나시짬뿌르 한 접시가 35,000 IDR인데도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정성스럽게 조리된 맛이 느껴져요. 우붓의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비슷한 메뉴가 80,000~100,000 IDR까지도 하니, 가격 대비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
두 번째는 현지 가정집 같은 분위기예요. 야외 정원에서 밥을 먹다 보면 마치 발리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는 경험은 우붓의 번잡함을 잊게 해 줬어요. 심지어 테이블 옆으로 지나가는 토끼를 보며 잠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죠.
세 번째는 외국인과 현지인 모두를 위한 메뉴예요. MSG 없이 조리해서 속이 편안하고, 매운맛도 적당히 조절돼 있어요. 채식 옵션도 풍부해서 비건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나시짬뿌르 외에도 애플 시나몬 토스트 같은 퓨전 메뉴가 있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켜요.
방문 팁: Compound Warung을 더 알차게 즐기기
Compound Warung 방문이 처음이신 분들께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 예약은 필수예요: 점심시간(12시~2시)과 저녁 시간(6시 이후)은 손님이 많으니 WhatsApp으로 미리 예약하세요. 저는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지만, 곧 만석이 되더라고요.
- 현금 챙기기: 카드 결제도 가능하지만, 소액 결제 시 현금이 편리해요. 50,000 IDR 지폐를 준비하면 계산할 때 유용하답니다.
- 방문 시간 조절: 오전 11시에 오픈하니, 점심은 11시 30분쯤, 저녁은 5시 30분쯤 방문하면 붐비지 않아요.
- 옷차림과 준비물: 야외 공간이라 더울 수 있어요. 얇은 옷과 선크림, 모기 퇴치제를 챙기세요. 저는 긴 팔 옷을 입고 갔더니 편했어요.
- 주변 산책: 식사 후 Jalan Goutama 골목을 걸으며 우붓 아트 마켓이나 몽키 포레스트를 방문해 보세요. 걸어서 10~15분 거리라 산책하기 딱 좋아요.
여행 팁: 나시짬뿌르와 함께 신선한 코코넛 주스를 추가해 보세요. 코코넛 하나가 25,000 IDR로 저렴하고, 더운 날씨에 상쾌함을 더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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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우붓에서 남긴 소중한 한 끼의 추억
Compound Warung에서 보낸 시간은 우붓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어요. 나시짬뿌르 한 접시에서 느껴지는 현지의 맛, 애플 시나몬 토스트의 달콤한 여운, 그리고 ABC 주스의 상쾌함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죠. 무엇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토끼를 보며 밥을 먹는 순간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우붓에서 현지 음식을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Compound Warung을 꼭 들러보세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가 여러분의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Compound Warung
Jl. Gootama No.6, Ubud, Kecamatan Ubud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0:00
문의 및 예약: +6281239012189
compond 찾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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