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셩완 백종원 방송 맛집
토마토라면 싱흥유엔 勝香園
홍콩 숙소를 정하면서 조식은 일부러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홍콩의 차찬탱을 즐겨야 하기 때문이죠. 차찬탱이란 홍콩식 식사로 음식과 차를 함께 즐기는 식당으로 주로 프랜치토스트와 함께 밀크티와 커피 그리고 면요리를 판매합니다. 일종의 분식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홍콩 센트럴의 아침풍경을 눈에 담으며 오늘의 목적지인 차찬탱 맛집 싱흥유엔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거리풍경 보실까요?
센트럴 지역은 미드레벨이 있을 정도로 언덕으로 이루어졌어요. 메인 대로변에서 한칸한칸 뒤로 갈 때마다 계단이 나옵니다. 미드레벨을 타지 않고 이 동네를 걷는다면 계단으로 인해 숨이 막힐 수도 있어요.
길을 따라 걸어다가 보면 Gough Street 사인보드를 만날 수 있어요. 이 길을 따라 계단으로 올라가면 싱흥유엔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식당들이 모여있는 길인데요. 오전이라 대부분은 문이 닫혀있어요
싱흥유엔 勝香園
2 Mee Lun Street, Central, 홍콩
영업시간 오전 8:30~ 오후3:30
따로 식당이라고 할 것도 없이 길가에 천막을 치고 운영중인 노점상입니다. 홍콩에선 이런 식당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니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싱흥유엔은 오후3시30분까지 영업하니 아침이나 점심으로 코스를 잡으세요.
위생에 대해 까다로우신 분들은 패쓰하시고 그냥 홍콩의 차찬탱을 즐길 분들은 경험해 보세요.
싱흥유엔 메뉴살펴보기
메뉴판은 영어와 중국어가 쓰여있어서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차찬탱이라서 메뉴가 엄청 많습니다. 손님의 반이상이 한국인들이라서 주문하는 메뉴가 비슷하기 때문에 주문을 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먹는 메뉴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주문을 하면 덜어먹을 수 있는 그릇과 수저를 챙겨줍니다.
싱흥유엔 밀크티
홍콩에선 합석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앞에 홍콩현지인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어요. 그분은 토마토 마카로니와 밀크티를 주문하더라고요. 밀크티가 맛있다며 추천해 주셔서 저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아주머니가 설탕을 잔뜩 넣길래 저도 따라서 넣어보았어요. 몇 스푼 넣어도 달달한 맛은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진한 밀크티가 좋더라고요.
싱흥유엔 동윤영
홍콩에서 한 번쯤 경험해 보는 음료수 동윤영입니다. 연유+커피+밀크티의 조합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달달한 맛에 먹는 부드러운 음료라고나 할까. 그냥 먹으면 갸우뚱하지만 토마토라면하고 먹으면 은근히 어울립니다.
싱흥유엔 토마토라면과 토스트
토마토라면과 연유+버터 토스트를 주문했어요. 토마토라면에는 소고기 토핑을 주로 하는데 저는 소고기대신 베이컨을 넣어보았습니다.
토마토라면은 토마토페이스트를 베이스로 한 인스턴트 라면이 들어있습니다.
토마토국물은 그냥 우리가 아는 토마토맛입니다. 라면면발에 토마토국물이 스며들어서인지 신기하게도 맛있네요. 토마토라면은 여행 후에도 종종 생각이 나긴 합니다. 토마토라면에 베이컨을 넣은 건 잘한 것 같아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맛이 베이컽이 잡아주었습니다. 여기에 달걀 토핑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토마토라면과 함께 주문한 연유버터브래드입니다. 겉바속촉이 딱 어울립니다. 어찌나 바삭바삭하던지. 칼로 자르기엔 부서짐이 있어서 하나씩 들고 먹는 것이 조금 편했습니다. 달달함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달달하면서도 조금 짭조름합니다. 차찬탱에서 먹는 토스트가 대부분 조금씩 짭니다.
토마토라면은 양이 조금 부족했지만 다른 맛집들도 돌아봐야 하니 라면하나 빵하나 주문했지만 혹시 배부르게 드실 분들이라면 1인 1라면에 빵추가가 좋을 듯합니다. 홍콩에서 멱은 다양한 차찬탱 식당 중에 싱흥유엔 토마토라면이 그나마 입맛에 좀 맞았습니다.
토마토라면, 연유토스트, 밀크티, 동윤영 4가지 메뉴 91 홍콩달러 현금결제했습니다. 싱흥유엔은 현금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에피소드 episode
여행자들이 찾아다니는 맛집이나 여행지는 뻔해서 싱흥유엔에서 만난 이들을 다른 맛집에서도 마주칠 수 있어요. 싱흥유엔에서 맞은편에 앉았던 일본인 유튜버를 베이크하우스에서도 만났는데 아는척하며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그는 남편을 마주치자마자 일본어를 막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일본에서 살다와서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인사를 했는데 그는 남편이 일본인인 줄 알았나 봅니다. 여행 다닐 때마다 남편을 일본인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가끔 남편은 국적을 묻는 질문엔 장난으로 일본인이라고 대답합니다. 졸지에 국제부부가 될 뻔...
싱흥유엔 찾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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