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
서핑 초보강습 범서프
이번 제주도 여행의 목표는 서핑 강습이었습니다. 지난번 만리포에서 서핑 입문을 한 후로 계속 서핑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지라 틈틈이 서핑 스폿을 찾아 다녀올 생각뿐이었어요
만리포에서 서핑과 패들보드를 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
양양이나 포항 쪽으로 갈까 하다가 휴가철이라 교통체증이 엄청나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정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초보 입문자들에겐 월정리와 삼양, 곽지, 이호 태우 해변 등을 추천하더군요. 중문은 중급자 이상이 되어야 안전하게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해요. 저희의 첫 번째 선택은 삼양해수욕장입니다.
삼양해수욕장은 제주도 동부 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그 옆으로 이어지는 함덕이나 월정리 해변과는 다른 분위기의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딱 바라보기에 이쁘지는 않은 탓에 그냥 지나치며 갈 수 있는 해변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다른 해변에 비해 붐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양 검은 모래 해변이 매력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삼양의 검은 모래는 화산암이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운반되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검은 모래찜질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큰 모래 구덩이 속에 몸을 넣고 찜질을 하고 나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해요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의 크기도 제법 큽니다. 한쪽은 나무 데크로 만들어놓은 공간이 있기도 하고 한쪽은 해변가가 쭉 이어져있습니다. 데크 끝자락과 중앙 쪽에 화장실과 샤워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앙쪽에 있는 삼양해수욕장 입구에 처음 만나는 곳이 범서프입니다. 오늘 저희가 삼양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울 곳이기도 합니다. 가게 입구에 교육장이 있고 안쪽에 카운터와 탈의실,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한쪽에 마련된 보관 바구니에 담아두면 됩니다.
제주도 삼양해수욕장의 범서프 요금을 알아볼게요
서핑 강습 3시간 풀 강습 40,000원
서핑보드와 슈트 렌털 3시간 30,000원
서핑 슈트 렌털 10,000원
패들보드 강습 3시간 40,,000원
제주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최저가 서핑 강습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서핑강습 가격이 6만 원~ 8만 원 정도입니다.
참고로 만리포에서는 8만 원이었답니다.
수업 진행은 1시간 지상 강습 2시간 해상 강습으로 진행됩니다. 지상 강습은 서프 앞에 있는 교육장에서의 영상수업부터 진행됩니다. 서핑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안전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해변가로 나가서 훈련시간을 갖게 됩니다. 강사 1 조당 4명~6명씩 담당을 하게 됩니다.
저는 유방암수술을 한 탓에 부종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팔운동은 금지거든요. 패들보드를 타려고 했는데 바람이 제법 불어서 뿡뿡씨의 서핑 수업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서핑 강사는 한 사람 한사람 꼼꼼하게 자세를 보면서 잡아주더라고요.
검은 모래 해변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는데 바람도 함께 불어오니 점점 돗자리에 모래가 쌓이더군요.
자리를 옮겼습니다. 삼양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이 자리에 텐트나 돗자리를 펴기 좋은 곳입니다. 서핑도 바로 앞에서 하고 있어서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기도 좋았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과일도 사고 김밥도 준비해서 자리를 잡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양 해수욕장으로 서핑을 갈 때 시간을 잘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전 10시 강습에 물이 빠져나가는 간조인데 이때 파도가 좋아요. 4시 수업은 만조가 있어서 오전보다 파도가 약합니다.
첫날은 4시에 초보 수업을 했는데 둘째 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날인 데다가 만조가 있어서 4시에 파도를 잡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오전 10시에 왔더니 파도가 좋더라고요.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전화를 해서 파도 상태를 문의하시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 파도 좋네요. 어느새 자세 잡고 일어서서 파도를 타기 시작했어요.
뿡뿡씨가 키도 크고 몸무게가 있어서 처음부터 패들보드로 서핑을 했어요.
일반 서핑으로는 무게 때문에 균형 잡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곳에서는 자세를 잡고 일어서기를 알려준 다음 자유시간을 주거든요.
그런데 제주도 삼양해수욕장의 범서프에서는 강습시간 3시간을 정말 풀로 꽉 채워주는 거 맞습니다.
바닷가에서 서핑 실습을 하면서 한 시간 지나고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한시간 내내 강사가 잡아주고 밀어주고 자세를 봐줍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끝까지 해주는 곳이 드물거든요.
그래서 감동을 받아 며칠 동안 범서프에서만 서핑을 했어요.
처음 서핑을 배우는 분들이나 보드를 렌털에서 타시는 분들이나 삼양해수욕장은 초보 서핑자들에게 좋은 파도를 주는 곳입니다. 꼼꼼한 범서프에서 배우는 것도 만족스럽고요.
다음에 제주에 온다면 서쪽 바다도 가고 싶은데 삼양해수욕장은 다시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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