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빠이Pai] 여행 중 휴식을 즐기는여유: 천연 온천 계곡 타빠이 노천 온천 Tha Pai Hot Spring
천연 온천 계곡에서 즐기는 여유
타빠이 온천 Tha Pai Hot Spring
(글, 사진 여행하는 마담에이미씨)
빠이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엄쉬엄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아침엔 운동을 하고 저녁엔 야시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일과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빠이 관광을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몇 군데 선택을 했습니다. 그중에 한 곳은 계곡에서서 즐기는 노천 온천입니다.
지난번 숙소 소개할 때도 보여드렸던 빠이 지역 관광지맵입니다. 맵을 보면 온천이 3곳이 나오는데요. 이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아주 사적인 동남아라는 예능프로에서도 소개된 싸이응암 Saingam Hotspring입니다. 여기를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가 카운터 직원에게 온천을 가고 싶은데 추천을 해줄 수 있느냐 물어보니 타빠이온천 Th Pai Hotspring을 가보라고 하더군요. 싸이응암은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직원도 종종 놀러 간다는 타빠이 노천온천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타빠이온천까지는 구글맵으로 보니 차로 17분 정도입니다. 스쿠터를 타고 가니 넉넉하게 30분 정도 잡고 달렸습니다.
Ta Pai Hotspring 타빠이노천온천
8F5F+67M, Unnamed Rd,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오전 8시~오후 6시
입장료 외국인 성인 300밧
천연온천장은 입장료를 냅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먼저 구매합니다. 외국인과 현지인의 입장료 차이가 있습니다. 현지인은 60밧인데 외국인은 300밧입니다. (어린이는 150밧) 태국에서는 이렇게 외국인가격이 차이가 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현지인 친구들과 같이 오면 현지인 가격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요. 300밧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길 바라면서 노천 온천 타빠이를 기대해 봅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주차장에 스쿠터를 세워둡니다. 여기부터는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 노천온천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푸르른 나무사이로 걸어가는 산책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얼마 되지 않아 노천온천을 만날 수 있어요.
계단식 천연 온천장 둘러보기
겉으로 보기엔 동네 계곡 같아요. 유심히 보면 계단식으로 계곡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래쪽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물의 온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래쪽 계곡의 온천물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계단식으로 된 계곡을 한 칸씩 한칸씩 위로 올라가면서 물 온도를 표시해 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계곡물에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온도는 36도입니다.
36도의 계곡으로 몸을 먼저 담그고 싶었지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달걀을 삶아서 먹을 수 있는 온도의 온천이 나온다고 해서 먼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를 받은 만큼 노천 온천장은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온천계곡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도 걷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80도 계곡물에 달걀 삶아 먹기
맨 안쪽으로 들어오니 온천물이 80도가 됩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말라는 위험 경고가 보입니다.
긴 장대에 달걀을 담은 바구니를 넣어 삶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입구 쪽에 매점이 있었는데 그곳에 달걀을 구입해서 가져와야 하는가 봅니다. 아쉽게도 안쪽에서는 따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이곳에 방문한다면 달걀을 꼭 준비해 보세요.
뜨거운 연기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색다른 풍경을 주는 자연온천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태국에는 이런 노천 온천장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어떤 곳은 물이 더럽다는 평도 있던데 빠이의 계곡온천인 타빠이 노천온천장은 물이 깨끗했습니다.
36도 천연 온천장에서 피로 풀기
온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이젠 입수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는 안에 수영복을 입고 겉옷을 걸치고 왔기 때문에 쉽게 물속에 들어갔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물속을 보니 안 들어갈 수 없습니다. 36도 맨 위쪽 계곡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뜨거운 온천욕이 웬일이냐 싶겠지만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계곡물 안쪽에도 관리를 잘해두어서 앉아서 있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발부터 담그고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뜨겁다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슬금슬금 아래쪽 계곡으로 옮깁니다.
평소에 찜질방과 사우나로 단련된 한국인이라면 이 정도 뜨거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편은 보름이상의 여행으로 지친 몸을 계곡에 담그면서 너무 좋아합니다. 또한 맨 위 계곡이라 물이 제일 깨끗합니다. 아래계곡으로 갈수로 물 온도도 내려가고 물이 뿌옇게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가 명당이었습니다.
물속에서 놀다가 옆에 마련된 의자 위에 앉았다가 왔다 갔다를 반복했습니다. 따로 짐을 맡길 곳은 없었지만 여기에 올려놓고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문한 여행객들이 신발도 벗어두고 가방도 벗어두고 합니다. 따로 샤워실이나 탈의실이 있으며 무료이용이 가능합니다.
온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300 바트라는 입장권을 내고 올만한 곳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까지 오는 긴 여정으로 지쳤을 것 몸과 마음을 천연 계곡 온천에서 풀어보세요. 푸릇푸릇한 자연 속에서 긴장했던 마음도 잠시 내려놓고 쉬어보는 시간을 꼭 갖아보길 바랍니다.
타삐이 노천온천 찾아가는 법